이날 선관위를 찾은 후보자들은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 신청서와 재산·납세·병적기록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선관위 직원들은 제출 서류를 꼼꼼히 살펴봤다. 등록 후보 중에는 이혼한 부부가 한 선거구에서 경쟁을 펼치는가 하면 ‘단골 출마자’도 적지 않다. 또 ‘개구리 소년’의 유족도 출마, 관심을 끌었다.
○…‘10전11기를 노린다.’ 무소속으로 광주 남구청장에 출마한 강도석(51) 한민족통일문제연구소 이사장은 그동안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등 모두 10차례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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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 이사장은 “구청장은 정당공천이 필요없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어 이번에도 무소속을 택했다”면서 “2002년 남구청장 선거에서 28%의 득표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지역에서 화제를 모았던 동명이인 두 백남도(白南道)씨의 출마 문제가 종중의 개입으로 가닥이 잡혔다. 선관위는 같은 선거구 안에 동명이인이 등록해 유권자들의 식별 혼란이 우려되자 기호 배정을 놓고 연장자 순 결정, 추첨 결정 등 여러 가지 고민을 거듭해 왔다. 결국 문중이 조정에 나서 8촌 형인 백씨가 출마를 포기하고 동생이 17일 포항 북구선관위에 출마키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3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개구리 소년’ 사건의 유족인 김병규(54) 후보가 대구 달서구 나선거구 기초의원으로 출마했다.
실종된 5명의 어린이 중 김종식군의 큰아버지 김 후보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대구·포항·광주=전주식
·장영태·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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