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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다시 태어나면 꼭 여자로…"

입력 : 2006-07-13 17:14:00 수정 : 2006-07-13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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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13일 방송될 모닝쇼 ‘이재용의 기분 좋은 날’에 국내 트랜스젠더 연예인 1호 하리수가 출연해 뒤바뀐 성(性) 때문에 방황했던 사춘기 시절과 성전환 수술을 받기까지의 힘들었던 과정을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 매직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하리수는 “성전환 수술을 받기 전에는 사춘기 시절 수염이 나고 변성기를 겪는 친구들과 달리 사춘기 소녀들이나 겪을 몸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로도 내가 ‘여자’라는 자의식과 ‘남자’라는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심지어 부근 학교 여학생을 사귀려고 시도하면서까지 남자로 살기 위해 애썼다”고 고백했다.
하리수는 두 번째로 사랑한 남자친구가 ‘어차피 넌 남자’라며 헤어지자고 한 말에 충격을 받아 성전환 수술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았아요. 엄청난 비용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못할 일도 많이 했죠.”
함께 출연한 하리수의 어머니는 남들의 시선 때문에 괴로웠던 지난날과 하리수의 성전환을 현실로 인정하고 ‘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심경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하리수는 “항상 나를 믿어준 어머니가 계셨기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며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하는 한편 어머니를 위해 특별한 만찬을 준비하기도 했다.
끝으로 하리수는 “다시 태어난다면 처음부터 꼭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며 “나처럼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할 분들도 용기를 내시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눈물과 감동으로 버무러진 하리수 모녀의 이야기는 오는 13일 오전 9시45분 MBC ‘이재용의 기분 좋은 날’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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