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파격적인 소재로 색다른 차트를 구성하는 재용이는 영화만 찍었다하면 망하는 ‘영화계의 부도수표’를 이번 주 주제로 정하고 그 대상으로 세 명을 선정한 것.
김태희는 최근 영화 ‘중천’에서 정우성과 같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지만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 ‘파리의 연인’으로 브라운관을 점령했던 김정은 역시 ‘가문의 영광’으로 잠깐 빛을 보는가 했지만, ‘나비’‘불어라 봄바람’‘내 남자의 로망스’‘사랑니’‘잘 살아보세’까지 스크린 팬들의 호응은 얻지 못했다.
한편 ‘토마토’‘미스터 큐’‘슬픈 연가’로 브라운관에서는 성공가두를 달리는 김희선은 영화 흥행과는 이미 거리가 먼 인물로 평가받았었다. ‘카라’ ‘비천무’ ‘신화’ ‘와니와 준하’ 등 흥행과는 먼 영화에만 단골 출연한 것.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재용이는 특히 ‘자귀모’를 허술한 그래픽과 김희선의 어눌한 연기가 어우러져 팬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된 바 있는 그녀의 대표작으로 손꼽았다.
한편 작품과 상대 배우의 흥행은 도맡으면서 정작 자신의 흥행에는 실패하고 마는 비운의 스타를 꼽기도 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상대배우 흥행수표, 조현재와 주진모.
‘햇빛 쏟아지다’의 송혜교, ‘구미호 외전’의 김태희, ‘온니유’의 한채영, ‘러브레터’의 수애 등 내로라하는 작품과 상대배우를 만난 조현재. 때문에 조현재와 커플로 작품 하면 뜬다는 설이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이에 재용이는 조현재에게 “연기보다 제작자로 나서면 대박치겠다”는 조심스런 제안을 했다.
주진모 역시 훤칠한 외모와 자연스런 연기와 함께 ‘해피엔드’, ‘무사’, ‘패션 70’, ‘게임의 여왕’ 등 많은 작품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와 함께 한 이요원과 김아중, 전도연이 승승장구할 동안 침묵을 지켰던 그는 최근 영화 ‘미녀는 괴로워’로 드디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재용이는 설명했다.
이렇게 재능과 인기에 상관없이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스타들의 미스터리에 안타까움을 표한 재용이는 “그래도 ‘고소영’만큼 어려운 스타도 없지 않느냐! 영화, 드라마 모두에 쓴 맛보고 있으니 다른 스타들은 고소영 씨를 봐서라도 힘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계닷컴 유명준기자 neocros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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