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전과 공명!

관련이슈 모바일 한의학

입력 : 2007-07-02 00:00:00 수정 : 2007-07-02 00:00: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空明은 우리가 아는 丹田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단전을 우리는 소극적으로 피상적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어찌 보면 멀고도 가까운 그런 개념이 단전이었다.

공명은 단전의 위치에서 그 활동에 주목하게 된다. ‘空明’은 “비어서 밝은 곳”이라고 한다. ‘빌空’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배꼽 아래로 부드럽게 쑥 들어가는 부위가 있다.

하단전 부위와 위치가 일치한다.
공명이 찌그러지고 막히는 것은 Homo Erectus 직립동물이기 때문이다. 서서 생활하는 두 발 동물로 진화되다보니 오장육부가 하수되어 아래 장기를 첩첩히 눌러서 하복부에 있는 공명이 막히게 된다.
공명이 잘 놀아야 소장과 대장의 활동도 원활해진다.

空明은 우리 몸의 ‘풀무’ 역할을 한다.
심장이란 화로에 불을 피우고 폐를 통해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품어낸다. 비위 소화기 소장 등에서 흡수된 영양분은 일단 신장으로 가서 불필요한 쭉정이와 부산물은 버리고 알곡을 챙겨서 간에 보낸다. 간에 보관되어 있던 연료가 화로(심장)에 전달되면 공명의 힘의 도움을 받아서 폐에서 공기를 품어내고 마시면서 불이 활활 타오르듯 생명이 활성화된다.

심주혈(心主血)하는 심장의 활동으로 피가 대동맥을 타고 나가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향한다. 이렇게 불이 잘 타오르게 하여 손끝 발끝까지 생기(生氣)가 미칠 수 있게 한다. 온 몸에 피가 돌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잘 돌아갈 때 생명현상이 가장 잘 발현되는 것이다.

공명이란 풀무는 폐에서 충분한 빨아드리고 내 뱉는 호흡이 되도록 한다. 그리고 간에서 심장으로 연료가 충분히 잘 공급이 되도록 한다. 복식호흡은 풀무질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장 대장에서 풀무질을 하면서 수축과 확장을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장(腸)운동을 한다. 신장 역시 공명의 힘을 받아 좌설우납(左泄右納)하면서 대사활동을 한다. 위장 췌장 비장도 공명의 힘을 받아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공명으로 호흡하는 것은 오장육부 전체로 호흡하는 것이므로 공명의 호흡은 활력을 주는 호흡이다.


공명이 풀무질을 잘못하면 장기들이 지지부진, 소극적, 수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공명이 눌려있는 사람은 심한 피로, 무기력, 잦은 변비와 설사, 신장이 눌려 부종이 심한 경우가 많다. 공명이 막히면 손발이 차갑고 하복부가 냉하다.

공명을 쳐올려주는 순간 손발이 차가운 것이 없어지고 부기가 싹 빠지는 느낌이 든다.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황당할 정도로 효과적인 임상례들이 무궁무진한 것이 공명이다. 공명은 백제나 고구려의 고분처럼 알려지지 않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공명이 막혔을 때 엄지와 검지를 모아서 45도 방향으로 Snap을 주어 쳐올린다. 이 때 시술 받는 사람이 겁을 먹고 힘을 주지 않도록 부드럽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시술받는 사람이 긴장하여 힘을 주면 배 가죽이 아프고 멍이 들 때도 있다. 시술자는 절대 위협적으로 느끼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부드럽게 천천히 눌러준 상태에서 약간 스냅을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적응시켜야 한다.

복통이 진행 중이거나 몸이 안 좋을 때 공명을 쳐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공명을 쳐 올리면서 생긴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풀린다.

단전호흡이란 하단전이란 밭을 가꾸는 것이다. 복식호흡을 하면서 횡격막 아래 장기의 움직임을 활성화시키고자하는 운동이다. 그러나 이런 적극적인 호흡운동도 이렇게 공명을 쳐 올리는 것에 비하면 아주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며 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韓醫學에서는 呼出心肺 吸入肝腎이라는 말이 있다. 心肺는 呼出하게하고 肝腎은 吸入하는 것을 주관한다. 복식호흡 깊은 숨을 못 쉬는 것은 吸入하는 肝腎의 힘이 없어지는 경우이다.

공명의 활동은 생명의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한다. 한의학에서 肺合大腸, 心合小腸은 서로 부부 관계로 부창부수(夫唱婦隨)하면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중심에 서서 활동하는 것이다.

空明은 小腸과 大腸이 함께 하고 심폐와 서로 어울리면서 건전한 생명활동을 하는 것이다. 심폐는 워낙 잘 움직이는 기관이므로 문제가 안 되지만 비위 간 대 소장 등은 그에 비하면 소극적이다. 그래서 공명의 역할은 중요한 것이다.

공명의 활동과 함께 횡격막 아래 모든 장기가 활성화가 된다. 그래서 공명이 잘 활동하게 되면 활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