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팬데믹 공포…3년 넘게 세자녀 감금한 독일인 부부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 이슈플러스

입력 : 2025-05-02 19:40:59 수정 : 2025-05-02 21:48:5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스페인서 은둔생활…출동한 경찰에 "마스크 써달라"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3년 넘게 세 자녀를 집에 감금한 독일인 부부가 스페인에서 체포됐다고 독일 매체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북부 오비에도에 있는 빌라에서 세 자녀를 구출하고 방임과 가정 폭력 등 혐의로 부부를 수사 중이다.

독일인 부부가 자녀 감금한 스페인 오비에도의 집. AFP연합뉴스

53세 독일인 남성과 48세 독일·미국 이중국적 여성 부부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연말 오비에도에 집을 얻은 뒤 은둔 생활을 해온 것으로 현지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이 이웃의 신고로 이 집에 갔을 때 8∼10세 세 자녀는 기저귀를 차고 마스크를 세 겹 겹쳐 쓰고 있었다. 부부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아버지가 함부르크 출신 철학박사라고 전했다.

경찰은 집에서 빠져나온 세 자녀가 신선한 공기를 처음 마신다는 듯 심호흡을 했고 한 아이는 놀라운 표정으로 잔디를 만져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들은 세 자녀가 학교나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 영양실조 상태로 방치됐다고 보도했다. 자녀들은 건강검진을 받고 아동보호시설에 들어갔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