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가장 즐겨 쓰는 인터넷 용어는?”이라는 주제로 네티즌의 생각을 물은 것.
총 1863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ㄳ’, ‘ㅇㅇ’, ‘ㅋㅋㅋ’ 등과 같은 자음 표현이 602표(32.3%)를 얻어 1위로 뽑혔다. ‘ㄳ’는 ‘감사하다’, ‘ㅇㅇ’은 ‘알았다’, ‘ㅋㅋㅋ’는 ‘크크크(웃는 소리)’를 뜻한다. 모두 단어나 문장을 짧게 줄여 자음만으로 표현한 것.
네티즌이 가장 즐겨 쓰는 인터넷 용어 2위는 ‘고고싱’이 차지했다. 총 192표(10.3%)를 얻은 ‘고고싱’은 시작하다, 가자, 출발하자 등의 의미로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서 유래됐다.
다음으로 총 141표(7.6%)를 얻은 ‘막장’이 3위에 올랐다. ‘막장’은 갱도의 막다른 곳이나 ‘끝장’의 잘못된 말이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인생 막장’ 즉, ‘갈 데까지 갔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 외에도 하악하악(거친 숨소리), 아놔(짜증, 황당함을 나타내는 감탄사), 굽신굽신(굽실거리다), 낚았다·낚였다(속이다·속았다), 안습(눈물 난다)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bodo@segye.com, 팀 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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