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교회는 문 총재가 목회했던 통일교의 상징적인 곳으로, 부근에 통일교가 태동한 구 본부교회와 현재 교단의 본부 건물이 있다.
가정연합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 세계종교학과를 나온 문 목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해 교단 내 마포교회에서 ‘승리, 깨달음, 평화’라는 주제로 기도와 명상이 어우러진 실험적 목회를 선보이다가 최근 청파교회 당회장으로 취임해 지난 9일 첫 예배를 진행했다.
문 목사는 문 총재의 7남4녀 중 아들로는 막내이며, 부친의 뒤를 이어 유일하게 교회를 맡아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문 목사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불교에 심취해 삭발하고 승복을 입고 다녔는가 하면, 지난해 5월 하버드 신학대학원 졸업식에서는 종교의 벽이 높은 곳임에도 전체 학생을 대표해 졸업생 연설과 기도를 하기도 했다.
문 목사는 또 세계 종교성지도 순례하고,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작고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도 직접 만나 교분을 나누는 등 종교 간 화합을 통한 평화의 길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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