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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M, 4집은 실신까지 하며 만든 앨범

입력 : 2008-01-29 13:20:04 수정 : 2008-01-29 13: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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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정규앨범 발표… 확장된 음악세계 선보여
가수 KCM이 최근 정규음반으로는 2년여만에 4집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이후로는 1년만이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KCM에게 중압감이나 부담감이 꽤 컸단다. 더구나 기다리는 팬들의 성화에도 꽤 시달린 눈치였다.

“팬들은 계속 기다리고 계신데 이번 앨범의 발매 시기가 자꾸 연기되니까 안 그래도 이번 앨범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는데 좀 힘들었어요.”

결국 자신의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발라드곡 ‘슬픈 눈사람’과 이색 댄스곡 ‘미녀와 야수’ 두 곡을 지난해 연말 먼저 디지털 음원 형태로 대중에게 공개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팬들이 ‘슬픈 눈사람’을 KCM의 4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착각하게 된 것.

당시 KCM은 4집 앨범 ‘킹돔’의 막바지 녹음에 연일 밤을 세다 결국 실신까지 할 정도로 노력 중이었다. 그러니 팬들의 이러한 착각이 KCM에게는 약간 섭섭했나 보다.

“팬 여러분들이 제 앨범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던 당시 겨울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두 곡을 먼저 공개하게 된 거죠. 그런데 팬 여러분들은 ‘슬픈 눈사람’을 타이틀곡으로, 진짜 타이틀곡인 ‘클래식’은 후속곡으로 착각하셨던 거죠. 처음엔 그래서 약간 속이 상했어요. 그래도 저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사랑이라는 것을 곧 깨달았죠.”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기존 KCM의 음악적 스펙트럼보다 더욱 확장된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이 수록돼 있다. KCM 다운 발라드풍으로 대중의 심금을 울릴 타이틀곡 ‘클래식’은 히트제조기 조영수, 안영민 작곡가의 곡으로 현악기의 울림과 KCM의 가창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하루일기’ 역시 KCM표 발라드곡으로 타이틀곡 후보로 내정된 바 있다. 그밖에 자신이 직접 작곡한 ‘I AM(아이 엠)’은 이번 앨범에서 KCM에게 가장 의미있는 곡이다. 그런데 이 곡은 KCM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라드가 아니다. 템포도 빠르고 랩도 들어간다.

“제가 작곡한 ‘I AM’은 팬들이 선물해준 건반으로 지은 첫 작품이에요. 작곡은 친구인 가수 수호의 ‘사랑더하기’를 만들면서 처음 해봤어요. 앞으로 더 작곡에 많이 참여해보려고 해요.”

또다른 수록곡 ‘연애의 조건’은 같은 소속사의 후배가수 지아가 피처링해준 곡으로 명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밖에 업타운의 카를로스(사랑했습니다), 화요비(사랑이 올까봐) 등도 이번 앨범에 참여해 음악적 색깔을 더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죠. 사실 올해에는 앨범을 두 번이나 더 낼 것 같아요. 올 봄에 디지털 싱글을 한 번 더 내고 가을에는 베스트 앨범 발매도 계획 중이에요.” 나이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KCM은 서른이 되기 전까지 그저 음악만 열심히 하겠단다. 그러면서 자신의 욕심도 슬쩍 드러냈다.

“올해 제 목표가 ‘2008년은 KCM의 해로 만들자’에요. (웃음) 이번 앨범뿐 아니라 앞으로 열릴 일본 공연이 정말 잘돼서 나중에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쪽으로 진출해보고 싶어요.”

그다지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KCM에게 지금 가수로서의 삶은 무척 만족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안주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항상 현재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KCM은 다른 방면에서도 활약해볼 생각은 없을까. 연기자로 데뷔하는 것에는 고개를 흔들던 KCM은 라디오 DJ 이야기를 꺼내자 무척 반가워했다. KCM은 꼭 한 번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데뷔 시절부터 첫 방송 스타트를 끊었던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로 이번에도 방송활동을 시작하는 KCM. 발라드 강자인 그가 과연 올해 목표를 이루게 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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