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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 퇴행성관절염 미리 관리해야

입력 : 2008-02-29 16:18:54 수정 : 2008-02-29 16: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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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은 50세 이상의 중년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한 대학병원 교수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유병율은 여성이 15%로 남성 5%보다 무려 3배나 높았다.

무릎 관절염이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수십 년간 반복해온 가사활동에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물걸레질이나 손빨래 등 가사노동을 할 때 허리를 구부리고 쪼그리는 자세를 많이 취하게 된다. 가사노동 시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등의 행동은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어 관절염을 유발시킨다.
또 다른 원인은 폐경을 들 수 있다. 여성들은 폐경 후 갱년기가 시작되면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생성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골밀도가 낮아지고 연골하골이 약해진다. 갱년기 이후에는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절과 관절을 이어주는 연골조직이 얇아져서 뼈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제대로 감싸주지 못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기는 일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관절부위의 통증 때문에 오랜 시간 걸을 수 없게 된다. 상태가 악화되면 통증이 더욱 악화돼 걷는 것 조차 힘들어진다. 앉았다 일어날 때 다리에서 ‘우두욱’하는 소리가 나며 관절부위가 쑤시고 욱신거려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신촌연세병원 김민영 소장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60~70세가 되면 증상이 급속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심각한 경우 연골이 모두 없어져 연골과 뼈의 양끝이 완전히 드러나기도 하며 뼈가 극도로 무너지거나 망가져 골극이 생기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MRI검사를 통해 관절내시경 수술을 하기도 한다. 만일 연골이 닳아 관절 통증이 심하고 걷기조차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인공관절수술도 불가피하다는 게 김민영 소장의 설명이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파괴되고 관절뼈가 망가진 부분을 깎아내고 정상관절과 비슷한 정도의 마찰력을 가진 관절을 덮어씌우는 것이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뿐만 아니라 관절뼈까지 손상된 아주 심한 중증의 환자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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