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란 새 게시물을 올리고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기)는 일본 영토”라고 거듭 주장했다. 외무성이 지난달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한일 신시대’를 열었다고 공언했던 태도와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8일 “문제의 내용이 홈페이지에 게재된 직후 외교적 경로를 통해 엄중하게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향후 정부 입장과 대책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일각에서는 정부 측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내용이 계속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점을 들어 초기 대응이 지나치게 미약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쿄 외교가에서는 “한일 양국 간에 잡음이 발생할 것을 뻔히 알고 있을 일본 외무성의 이런 행위는 오는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벌이는 꼼수”라고 혹평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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