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동안 과세관청 위주의 권위주의적이며 단순 나열식의 과세정보를 제공하던 세금고지서를 이달 자동차세 고지서부터 시민들이 쉽게 읽고 필요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바꿔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디자인이 확 바뀌는 고지서는 6월 자동차세(사진)와 7, 9월 재산세, 8월 주민세 등 정기분 지방세 고지서다.
시는 우선 주된 납세 고객인 장·노년층을 위해 고지서의 납부세액, 납부기한, 담당자 성명 등 납세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의 글자 크기를 확대하고 진하게 강조해 한눈에 띄도록 했다.
고지서 앞면에는 납세자가 필요로 하는 주요 과세정보만을 기재하고 뒷면에 자세한 설명을 달아 과세정보 전달기능을 강화했다.
시는 또 납세고지서, 각종 코드 등 어려운 행정용어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알기 쉬운 용어로 바꿨다.
고지서 색상도 기존 노란색 일색에서 자동차세는 옅은 하늘색, 재산세는 주황색, 주민세는 옅은 녹색으로 다양화했다.
이와 함께 2001년부터 영어로만 서비스해 오고 있는 세금고지서 외국어 안내서비스를 6월 자동차세 부과분부터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로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정기분 지방세 고지서의 디자인을 바꿔 올해 총 1500만건의 새로운 고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모든 지방세와 과태료 등 세외수입 고지서의 디자인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