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앙쿠르는 조선시대에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독도를 발견해 붙인 이름으로 일본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홍보하고 있는 이름이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한국학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 회장은 이태식 주미대사에게 이날 보낸 서한을 통해 “미 의회도서관이 16일 편집회의를 열어 독도 주제어 변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한국자료분과위가 의회도서관에 공식 서신을 보내 회의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미 지역 도서관이나 문헌을 다루는 대부분의 기관은 미 의회도서관이 정하는 주제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도서관 등이 특정 주제에 관한 표제로 사용되는 단어나 어구를 사용해 문서를 분류, 배열,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미 의회도서관은 독도를 주제어로 사용하고 있으나 미국 지리원과 지명위원회가 최근 리앙쿠르 암이라는 용어를 사용키로 함에 따라 의회도서관도 주제어 변경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미 의회도서관의 주제어가 변경되면 독도가 한·일 양국 간 분쟁지역으로 고착되는 상황이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변경한 것을 다시 원래대로 독도로 바꾸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앙쿠르 암은 일본 해령에 포함된 일본 군도의 하나라는 개념”이라며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로 만들기 위한 역사적인 근거를 하나씩 만들어가려는 교묘한 술책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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