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9개 제지업체 가운데 시장점유율 70% 이상인 5개 제지업체는 8월1일부터 종이 공급가격을 15% 올리겠다는 공문을 이달 중순 주요 수요처에 보냈다.
정부는 주원료인 펄프가격에 변동이 없고, 소비자 가격 인상 요인도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가격 인상 움직임은 물가 인상 흐름에 편승한 담합으로 보고 저지에 나섰다.
제지업체들은 지난해 7월 이후 4차례나 종이값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지난 3월과 6월에 각각 10%, 5%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지난 25일 제지업체 영업이사들을 불러 가진 간담회에서 “제지업체의 일괄적인 가격 인상은 담합 우려가 있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제지업체들은 이날 8월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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