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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궁사는 박성현의 고교 후배

입력 : 2008-08-13 16:31:19 수정 : 2008-08-13 16: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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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 일본 대표로 출전한 하야카와 나미(23)가 ‘한국 양궁의 여제’ 박성현(25·전북도청)의 고교 후배로 알려졌다.

14일 여자 개인전 16강에 출전하는 하야카와 나미는 전주출신으로 전북체고에서 한솥밥을 먹던 박성현의 2년 후배다.

한국명 엄혜랑인 그는 2006년 엄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귀화한 뒤 일본체대에 입학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세계 실내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 대표로 뽑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일장기를 달고 출전했다.

박성현과 엄혜랑은 고교 졸업 후 각각 전북도청과 토지공사에 입사하면서 소속이 갈렸다가 결국 이번 올림픽에서 각각 태극기와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경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양 선수는 14일 오전에 열리는 개인 16강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8강전에서 만나게 돼 숙명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북도 양궁협회 황병규 총무이사는 “한때 전북에서 양궁 재목으로 성장했던 혜랑이가 일본 대표가 됐다”면서 “세계 최정상에 오른 성현이와 혜랑이의 대결은 성현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전북 출신 여궁사들의 만남인 만큼 모두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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