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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美국무, 내주 리비아 방문

입력 : 2008-08-27 19:29:10 수정 : 2008-08-27 1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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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포기땐 리비아 선례” 北·이란 겨냥 메시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다음주 리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1980년대 리비아의 테러 및 미군의 보복공습과 관련해 양국이 포괄적 배상에 합의한 지 한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미 국무장관의 리비아 방문은 1953년 당시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의 방문 이후 55년 만이다.

미국은 1981년 핵 개발 및 국제 테러행위 지원 의혹을 이유로 리비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나, 2004년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하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외교관계 복원을 추진해왔다.

리비아는 지난 14일 미국인 2명이 사망한 1986년의 독일 베를린 디스코클럽 폭탄테러사건과 270명의 희생자를 낸 1988년 팬암기 폭파사건에 대해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미국도 카다피 국가원수의 입양 딸을 비롯해 41명이 사망한 1986년 공습 희생자 유족에게 배상키로 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핵 보유국인 이란과 북한도 리비아의 선례를 따라 핵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스 장관은 2006년 “이란과 북한도 자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리비아를 ‘역할 모델(role model)’로 제시한 바 있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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