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8월까지 일반·전문건설업체 224개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도산, 작년 동기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전문건설협회는 지난달 부도난 회원사가 26개로 7월보다 4개가 늘었으며 작년 8월의 18개에 비해서는 44.4%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도산한 전문건설업체는 모두 145개로 작년 같은 기간 83개에 비해 74.7% 증가했다. 전문건설업체는 주로 일반건설업체들이 수주한 공사 중 일부를 하청받아 공사하고 있으나 건설경기 침체로 공사물량이 크게 줄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일반건설업체는 9개가 부도를 내 7월(13개)보다는 4개가 줄었다.
그러나 작년 이후 월평균 10개가 부도나는 것을 고려하면 감소했다고 보기 어렵다. 1∼8월에 부도난 일반건설업체는 모두 79개로 작년 동기(68개)에 비해 16% 늘었다.
한편 다음 달 서울·수도권에서 입주하는 새 아파트 물량이 이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하는 전국의 새 아파트는 총 2만8242가구로 9월(2만9716가구)에 비해 4.96% 줄어든다. 하지만 서울·수도권의 입주 물량은 총 1만1122가구로 9월(1만9263가구)의 58% 선에 그친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 잠실 일대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다음 달에는 9월의 1만537가구보다 7708가구 줄어든 2829가구가 입주하고, 경기도도 6938가구로 이달(8726가구)에 비해 1788가구 감소한다.
이에 따라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다음 달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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