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소매상이 온라인에서 출시한 '남성용 브래지어'를 한 남성이 착용해보고 있다. |
25일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온라인 속옷 소매상이 남녀 의상을 혼용하는 남성들을 위해 최근 브래지어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출시한 지 얼마 안 돼 가장 잘 팔리는 인기품목이 됐다.
일본의 소매상 ‘위시룸’이 2주 전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검정색과 핑크색, 흰색의 남성용 브래지어를 출시한 이후 개당 2800엔(약 4만3000원)의 가격에 300여개를 팔아치웠다. 출시 2주만에 12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 상점은 여성용 속옷이나 남성용 팬티 등도 판매 중이다.
남성 착용 브라를 개발한 ‘위시룸’ 마사유키 츠치야 대표는 “브래지어를 입을 때 타이트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위시룸의 아키오 오쿠노미야 이사는 수많은 남성들이 자신 내부의 ‘여성성’을 찾고 있는 것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오쿠노미야는 “점점 더 많은 남성들이 브래지어에 관심을 보일 것 같다”며 “남성용 브라를 출시한 이후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이템’이란 소비자 반응을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브래지어가 모든 남성들에게 그리 ‘편안한’ 상품인 것은 아니다. 일본 내 최대 사회관계망 사이트인 ‘믹시’에서 남성용 브라의 착용 효과에 관한 댓글이 하룻 밤새 8000개 이상 오를 정도로 첨예한 논란을 낳고 있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