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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요직에 스타인버그 등 발탁 전망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자신의 충성파들을 중심으로 국무부에 ‘힐러리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7일 영국 일간 타임스는 힐러리 내정자가 1990년대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영부인으로서 백악관에 첫 번째 ‘힐러리랜드’를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 미 국무부에 새 ‘힐러리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힐러리 내정자는 국무부 인사권 보장을 조건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장관직 제안을 수락했다.

힐러리랜드에 ‘초대된’ 인사는 백악관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인물이 대부분이다.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는 클린턴 정부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인버그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영부인 비서실장을 지냈던 매기 윌리엄스도 민주당 대선 경선 힐러리 캠프의 선거 책임자를 지낸 데 이어 국무부 요직에 발탁될 전망이다. 역시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힐러리의 ‘부관’ 휴마 아베딘도 이번에 러브콜을 받았다.

타임스는 힐러리랜드의 최대 깜짝 카드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중용을 점쳤다.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정부의 중동특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리언 파네타 클린턴 행정부 백악관 전 참모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중동 문제와 핵심 인물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에 클린턴 전 대통령은 큰 효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힐러리랜드’ 구성 움직임에 대해 국정 혼란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역대 국무장관은 대통령 권력의 연장선이라고 간주될 때만 영향력을 발휘해왔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과 국무부 모두를 약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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