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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주식·채권 값 트리플 약세… 금융시장 다시 요동

입력 : 2009-02-18 09:18:44 수정 : 2009-02-18 09: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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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28원 ↑… 코스피 48P 급락 환율이 치솟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고 있다. 이 여파로 채권 값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트리플 약세 현상을 보였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 오른 145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5일 1475.5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북한 미사일과 제너럴모터스(GM) 문제 등 대내외 악재가 쏟아지면서 내리 6일 동안 74.5원이나 폭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96원이 올랐다.

이날 장 막판 1460.0원까지 치솟자 외환 당국은 뒤늦게 달러를 풀어 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48.28포인트(4.11%) 내린 1127.19로 마감했다. 지난 1월 15일 71.34포인트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은 17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6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었다. 코스닥지수 역시 19.70포인트(4.89%) 빠진 383.17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400선을 내줬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면서 채권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32포인트 오른 연 4.88%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환율 상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외환 수급 불안에 따른 외화 유동성 우려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금융시장 불안과 GM의 파산 신청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통화와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인 점도 한몫 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회수하면서 환율 상승과 증시 하락 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말 이후 외부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외화 조달 여건이 다시 악화하고 수출과 무역수지도 예상대로 나빠진 데다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이 흔들리면서 불안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홍진석 기자 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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