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확보를 위해 폐교 건물이나 낡은 소방차를 인터넷 경매에 내놓고 있다.
홋카이도(北海道)의 니이캇푸쵸(新冠町)에서는 최근 초등학교 4곳(사진)을, 군마현(群馬?) 미도리시는 소방펌프차 1대(사진)를 각각 인터넷 경매에 올려 14일부터 입찰에 들어간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니이캇푸쵸는 지난해 폐교한 초등학교들을 야후재팬의 '관공청 옥션'에 출품했다. 매물로 나온 소학교는 와카조노(若園) 셋푸(節婦)、비우(美宇)、타이요우(太陽) 등 4곳이다. 이들 학교의 건물은 건축된지 20~30년 정도 지났으며, 모두 1만 평방미터 정도의 운동장이 딸려 있다. 다.최저 매각 가격은 2200만(약 2억9000만원)~6800만엔(약 9억원)이라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해 7개 소학교가 폐교됐는데 이 가운데 3곳은 현지 건설업자가 인수했지만 4곳은 팔리지 않고 남아 있었다. 마을 촌장은 “지역 문화시설의 중심이 없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직원이 경매를 제안했다.민간이 인수해서라도 다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군마현 미도리시는 소방차가 낡을 경우 긴급상황에서 작동되지 않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개 구입한지 20년이 지마년 새 펌프차로 교체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하는 차량은 1989년에 1735만엔에 구입한 것으로 최저 매각 가격은 10만엔(약 130만원)이다. 사이렌 등을 때어냈기 때문에 일반이이 이용해도 문제는 없다고 한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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