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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환자 ‘무릎꺾기’ 효과 없다”

입력 : 2009-08-16 21:54:12 수정 : 2009-08-16 2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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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슬관절팀 환자 50명 6개월간 관찰 조사
◇김태균(오른쪽)·장종범 교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가 무릎의 운동각도를 높이기 위해 흔히 하는 재활운동인 ‘무릎 꺾기’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슬관절팀(김태균·장종범 교수)은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무릎 꺾기 운동 효과를 6개월간 관찰한 결과, 무릎 꺾기를 한 무릎과 그렇지 않은 무릎의 운동각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슬관절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물리치료사가 수동적으로 무릎 꺾기운동을 한 무릎과 환자 스스로 운동을 한 반대쪽 무릎의 최종 운동각도는 모두 평균 130도 이상의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또 기능회복 정도 역시 양쪽 무릎의 차이가 없었고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무릎 꺾기를 시행하지 않는 재활운동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 교수는 “예전에는 수술 후 관절을 90도 정도만 구부릴 수 있으면 대단히 성공한 것으로 여겼지만, 요즘은 인공관절 치환술과 수술기법의 발달로 무릎 꺾기 같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평균 130도 이상의 관절운동 범위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의 방향이 단순한 관절 꺾기보다는 환자가 수술 후 일상생활에 더 잘 복귀하도록 하는 능동적·기능적 재활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슬관절 및 스포츠학회 공식학술지인 ‘KSSTA’에 게재됐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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