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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나홀로' 화끈 서비스…'땁'족 는다

입력 : 2009-09-03 23:10:17 수정 : 2009-09-03 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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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흥주점에서 ‘나홀로 서비스’를 즐기는 일명 ‘땁’족이 늘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기침체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도 룸을 소형화하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땁족 유치에 혈안이 돼 있다. 손님과 여성 접대부가 1대 1로 즐기는 식이다보니 퇴폐성이 더 짙어졌고, ‘땁족 마케팅’이 유흥업소 매출의 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과거 성매매 알선소 역할 수준에 머물렀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신종 성매매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에서 근무하는 30대 중반의 남성 A씨는 2일 ‘1인 손님 파격가’를 내건 광고 e메일을 보고 호기심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B룸살롱을 찾았다가 ‘깜짝 놀랄’ 경험을 했다. A씨는 “룸에 들어가자마자 손님 옷을 다 벗겨 놓고 시작하는 것부터 여느 룸살롱과 달랐다”며 “더 놀라운 사실은 룸살롱에선 초저녁 격인 오후 8시쯤에도 약 10개의 룸이 나처럼 혼자 온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B룸살롱은 약 1시간 30분을 기본으로 30만원 안팎의 요금에 접대 여성과 양주 한 병, 맥주, 안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A씨가 어색해 하자 상무쯤으로 보이는 한 웨이터는 “보통 5~8테이블은 형님 같은 분들로 채워져 있으니 부끄러워 말고 놀다 가시라”며 “불시에 들어 왔을 때 옷 다 입고 점잖게 앉아 있으면 벌금 물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접대 여성이 제공한 서비스는 이른바 ‘북창동식’이었다. 속옷만 걸친 채 일명 ‘쇼’를 보여주고 ‘전투’라 불리는 유사성행위로 마무리 짓는 식이었다. A씨는 “‘2차(성매매)’를 나가지 않는 접대부들은 성폭행 위험 때문에 땁족을 반기지 않는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1대 1로 있다 보니 서비스 자체가 훨씬 노골적이었다”면서 “나름대로 ‘화류계 생활 10년’인데 이런 곳은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땁족들이 몰려드는 곳은 B룸살롱만이 아니다. 강남구 논현동의 C룸살롱은 ‘오후 8시 이전 입장 손님은 15만원’이라는 파격가를 내놓고 성업 중이다. 팁까지 다 합쳐도 20만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이 룸살롱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1인 견적’을 묻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강남구 학동 D룸살롱에서 일하는 한 여성 접대부는 “남들 눈치 안 보고 실컷 놀면서 스트레스 풀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하루 10테이블 정도는 혼자 오는 손님들이고, 어떤 손님은 일요일 밤에 와 밤새 놀다가 월요일 아침에 바로 출근하기도 한다”고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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