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가 12일 발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63.1%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6.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이 조사가 개시된 197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일본인의 한국 호감도가 이처럼 높아진 것은 한류 드라마와 관광 등으로 한일 민간 문화교류가 크게 활성화된 데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66.1%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해 여성의 친밀도(60.5%)를 웃돌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7%로 가장 높았다.
미국 호감도에 대해서도 지난 조사 때보다 5.6%포인트 늘어난 78.9%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하토야마 정권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 국민 사이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가 58.5%로 ‘친밀감을 느낀다’(38.5%)는 응답을 압도했다. 중일 관계가 ‘양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5.2%에 달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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