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국 7000쌍 참여… 194개국 위성 중계 7000쌍이 참여한 통일교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이 17일 오전 11시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하객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주례로 열린 이날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북남미 20여개국에서 온 신랑신부가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선문대에서 열린 축복결혼식에 이어 4개월 만에 열린 이번 축복식은 문선명 총재 탄생 90주년 및 성혼 5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194개국 4만3000쌍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축복식에 동참했다.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통일교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서 신랑신부들이 억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고양=이제원 기자 |
총 7000쌍 중 미혼부부는 400쌍이고, 축복의 이념에 동의해 참여한 기혼 부부는 6600쌍이었다. 다양한 피부와 머리색을 가진 미혼의 신랑신부들은 축복결혼식이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은 축복식 종료를 알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포옹하거나 키스를 나누며 기쁨을 한껏 분출했다.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통일교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문선명 총재 내외가 인사하고 있다. 고양=이제원 기자 |
1961년 36쌍 합동결혼식을 시작으로 한일 가정 1만5000여쌍, 한·필리핀 가정 5000여쌍 등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평화세계 구현에 힘써온 문 총재는 주례사를 통해 “통일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합동결혼식은 통일교회에만 한정되는 행사가 아니라 인류가 거쳐 가야 할 노정”이라면서 “인류의 시조가 사랑 문제를 중심으로 타락했기 때문에 우리는 남녀가 하나 되어 아담·해와가 타락한 문제를 극복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히 축사를 맡은 해밀턴 그린 가이아나 전 총리는 “가이아나에서도 문 총재님의 가르침에 따라 참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메시지로 장내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 내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그는 “국제축복결혼식은 이곳에 온 여러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결혼의 신성한 가치와 선을 회복시키는 문 총재의 가르침은 이 시대의 가장 큰 비극인 가정 붕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기에 축복식이야말로 세계사적인 축복”이라고 축하했다.
한편 축복결혼식은 지난해 10월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 박근령씨 부부를 비롯하여 김봉호 전 국회 부의장 부부, 탤런트 태현실씨 부부 등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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