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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그의 마지막 여정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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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26 13:10:06 수정 : 2010-03-26 1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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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안중근’ 펴낸 박도씨 “내 평생 숱한 하얼빈 답사자를 만났지만 당신처럼 해삼위(海蔘威: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차를 타고 온 이는 처음이오. 그 열정에 나도 여기까지 마중을 나오지 않을 수 없었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차를 타고 40여 시간의 긴 철로 여정을 거쳐 하얼빈 역에 이른 작가 박도(65·사진)씨의 열정에 김우종 헤이룽장성 당사연구소장은 크게 감탄했다.

실제로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차로 하얼빈까지 온 승객은 박씨 한 사람뿐이었다. ‘항일유적 답사기’ 등을 펴낸 박씨는 2009년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 답사를 벌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 단신으로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국의 쑤이펀허(綏芬河), 하얼빈, 뤼순에 이르는 9일간의 대장정을 강행한 것이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장군의 자취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달린 ‘영웅 안중근’(눈빛 펴냄)은 그 답사 기록이다. 안 의사가 결사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자른 곳에 세운 ‘단지동맹유지비’를 시작으로 그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하얼빈으로, 다롄에서 뤼순으로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뤼순감옥의 묘지에서는 백범 김구가 임시로 만든 효창공원 안중근 묘지에 뿌릴 요량으로 흙 한 줌을 담아오기도 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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