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윤승호씨가 지난 8일 '水兵(수병)은 默言(묵언)으로 답한다'는 제목으로 올린 시는 게재 사흘만인 10일 오후 5시 현재 조회수 1천65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수병은 묵언으로 답한다/ 마지막 귀대 명령을 듣기 전에/ 나의 임무는 끝났다/ 그저 조국의 부름을 받았고/ 명령에 따라 나의 길을 갔을 뿐이다"라고 시작한다.
이어 '최후까지 조국을 지키고/ 조국과 어머니품과 같은 함체를 지키려 꽉 움켜잡고 또 잡았다/ 가라앉는 함체를 잡은 손이 펴지지 않는다/ 내가 잡은 함체는 둘로 갈라지어 이어보려 했지만...'이라며 마치 침몰순간을 떠올리듯 말을 잇지 못한다.
실종 장병들이 지금껏 발견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듯 '그래도 나는 마지막까지/ 나의 가족을 지키듯 잡고 또 잡았다/ 나는 조국의 명령을 여기까지 들었고 지금도 그 명령에 따르고 있다'고 적었다.
'서해바다 속에서/ 동해바다 속에서/ 그리고 남해바다 속에서/ 내땅과 바다를 지키는 수병으로서 영원히 살아가리라...'라는 구절에서는 영원히 내 나라 바다를 지키는 수병으로 살겠다는 다짐도 담았다.
시는 '살아남은 내 전우에게/ 이제 남은 명령은 그대들 몫이오/ 나에 빈자리에 이리 적어 주시오/ 최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軍人(군인)으로 살았다고.../ 그리고 이 모든 답은 默言(묵언)으로 답하리..."로 끝을 맺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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