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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오은선은 누구?

입력 : 2010-04-28 00:53:57 수정 : 2010-04-28 0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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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경력 베테랑… 강철체력의 ‘독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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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등반사에 한 획을 그은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은 산악인들 사이에서 ‘독한 여자’로 통한다.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해 붙여진 별칭이다.

1m55㎝, 50㎏의 ‘작은 거인’ 오 대장은 1남2녀 중 장녀로 등산경력 25년의 베테랑이다. 그는 1985년 수원대 1학년 때 산악부에 들어가면서 등산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 중곡초등학교 5학년 때 버스를 타고 가다가 북한산 인수봉을 보면서 어른이 되면 꼭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 꿈을 좇아 산악인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대학 졸업 후 1년간의 학원강사를 거쳐 서울시교육청에서 근무하다가 1993년 봄 히말라야 원정대원 모집공고를 보고 사표를 냈다. 장기 휴가를 내려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진 것. 같은 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갔던 오 대장은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히말라야 등정의 꿈을 키워갔다.

1997년 7월 마침내 히말라야 14좌 중 두 번째로 낮은 가셔브룸Ⅱ(8035m)를 등정했고, 2004년에는 에베레스트(8848m) 등 5개 대륙 최고봉을 연거푸 오르며 여성 산악인으로는 12번째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히말라야 14좌 중 마지막 남은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섰다가 정상을 눈앞에 두고 악천후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오 대장의 강점은 남다른 폐활량이 꼽힌다. 지난해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체력을 측정한 결과 폐활량이 웬만한 남자 마라톤선수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산등정을 잘하는 이유다. 그는 풍부한 폐활량을 앞세워 히말라야 봉우리들을 빠른 속도로 등정해 왔다.

그는 이번 안나푸르나 등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훈련을 해왔다. 일주일에 2회씩 북한산 등 서울 주변의 산을 오르며 체력을 다듬어 왔다.

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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