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에 도전장… 모바일 세계대전 격화 격화하는 모바일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사업자 간 합종연횡이 활발한 가운데 이번엔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와 미국의 인터넷 메이저 야후가 연대를 선언했다.
25일 AFP통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에 따르면 노키아와 야후는 24일(현지시간) 전략적 동맹관계 체결을 선언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노키아와 야후는 양사의 지도 검색, 내비게이션, 메일, 채팅서비스를 결합한 통합브랜드를 올 하반기 선보이며 내년부터는 세계로 통합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출시되는 노키아의 스마트폰에는 야후의 웹서비스가 기본 탑재되며, 야후에서도 노키아의 오비메일(Ovi Mail)과 오비챗(Ovi Chat)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또 이용자가 노키아의 모바일 서비스인 오비(Ovi)와 야후 중 한 곳에만 ID를 등록해도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동일한 ID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키아와 야후의 제휴는 전략적 연대를 통해 약점을 보강함으로써 같은 분야에서 강자로 떠오른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겠다는 의도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점유한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세계 점유율의 39.3%(올해 1∼3월)를 차지했지만, 애플 아이폰의 급신장으로 선진국 시장에서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전통 기업인 야후도 검색과 지도서비스 분야에서는 구글에 밀려 검색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한 데 이어 이번엔 노키아와 손잡았다.
한편 애플은 다음달 차세대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계속 올라 시가총액 기준으로 MS사를 제치고 곧 미국 2위 기업에 오를 전망이다. 24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MS(2302억2610만달러)와 애플(2245억3640만달러)은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2827억7580만달러)에 이어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기 직전 주가가 주당 85.47달러였으나 24일 마감한 나스닥 시장에서는 주당 246.70달러를 기록, 3배 가까이 올랐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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