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홍콩서 전훈… 계주는 태국서 집중 훈련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상승세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로 이어간다.’
한국 육상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향해 힘차게 발진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태릉선수촌 체육과학연구원에서 대표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상승세를 살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내는‘10-10’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메달도 2개나 사냥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육상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와 은·동메달 각 3개씩을 수확하며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 육상 대표 선수들과 감독, 원로들이 4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체육과학연구원에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지난달부터 태릉선수촌에서 담금질 중인 남녀 대표 선수 33명은 이달 말까지 동계 체력훈련을 실시한다. 이 가운데 단거리, 허들, 혼성경기, 창던지기 선수들은 2월5일 일제히 홍콩으로 떠나 4월 말까지 두 달간 단내 나는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남자 세단뛰기와 멀리뛰기 기대주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은 김혁 코치와 태릉에 남아 땀방울을 흘리다 3월 홍콩에 합류한다.
남자 400m 계주와 1600m 계주 육성에 초점을 맞춘 연맹은 또 3월 초 ‘계주 강국’ 태국에서 집중 훈련을 실시하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국제대회에 선수들을 출전시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여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정순옥(28·안동시청)도 홍콩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문 총감독은 “정순옥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기록이 저조했기에 스피드를 늘리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주력을 보완해 7m까지 뛸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영조 연맹 기술위원장이 이끄는 마라톤-경보 대표팀은 제주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체력 회복 운동에 전념했던 마라톤 대표팀은 10일부터 2월 말까지 제주도에서 컨디션을 조율한다.
문 총감독은 “마라톤 남자 대표 15명은 3월20일 열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여기에서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는 4월10일 치러질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연맹은 두 대회 성적을 기초로 대표 8명을 선발하고 8월15일 최종 5명을 추려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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