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후유증 우려 추가 수술 필요”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해적에 의해 총상을 입은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23일 오만 살랄라 술탄 카부스 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석 선장은 복부에 총상을 입고 오만 병원으로 이송돼 3∼4시간에 걸쳐 총탄 제거 수술 등을 받았다. 제거된 총탄은 소말리아 해적의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22일 한때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가 낮아져 청해부대 군의관인 정재호(28) 중위 등 군 장병 3명이 헌혈했다. 정 중위는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직후 석 선장이 인도양 해상에서 병원까지 5시간가량 헬기로 이송되는 동안 곁을 지키며 응급조치한 군의관이다. 의대 졸업 후 병원 인턴 과정을 마치고 입대한 정 중위는 “군의관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선장이 쾌차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과정에서 해적에 의해 복부에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이 22일(현지시간) 오만 살랄라 술탄 카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원안은 석해균 선장 ) 살랄라(오만)=연합뉴스 |
현지 병원 의료진은 “총상으로 인해 대퇴부와 다리 부분 살점이 떨어져 나가 감염이 우려되고 골절상에 대한 추가 고정 시술도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의료진은 한국 가족이나 선사인 삼호해운의 동의가 있을 경우 며칠 안에 추가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민섭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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