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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 상태호전 없다...안심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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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2-01 10:13:20 수정 : 2011-02-01 10: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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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한때 저칼슘혈증 증세 나타나 의료진 긴장
골절 팔다리 수술은 2~3주 후에나 가능할 듯
해적으로부터 팔과 다리, 복부 등에 총상을 입고 30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석 선장이 수술한 지 36시간이 지났으나 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이상) 증세는 큰 변화가 없다"며 "아직도 안심하기 이른 위험한 시기"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어 "혈액이 조직 내에서 파괴되는 DIC 증상 지표들은 아직 호전되지 않고 있고 흉부 X선 검사결과 약간의 폐부종(폐에 물이 고이는 현상)과 늑막삼출(폐 주변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팔과 다리, 복부 등 넓은 부위에 걸친 총상으로 상처가 패혈증과 DIC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주대 전담의료팀은 이에 따라 석 선장에게 패혈증과 DIC에 효과적인 항생제 등 약제를 집중적으로 투여하는 동시에 상처감염이나 조직괴사를 막고자 무균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안정제와 수면제 등을 투입해 반혼수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유지하고 주사기를 통해 영양제 등을 공급했다.

석 선장은 오전 한때 저칼슘혈증 증세를 보여 의료진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저칼슘혈증은 혈중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대사성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다.

아주대병원 노학래 홍보팀장은 "약제를 계속 투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세"라면서 "혈중 칼슘농도를 높일 수 있는 약을 투여해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노 팀장은 "저칼슘혈증으로 장기 기능이 저하되는 등의 부작용은 없었고, 전반적인 상태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수술받은 배와 팔, 다리 등 상처부위는 완만하게 치유되고 있다.

특히 DIC 증세의 호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소판 수치는 농축 혈소판을 투여하지 않고도 수치가 10만(정상치 15만~40만)을 유지하고 있어 패혈증과 DIC 증세는 일단 더는 나빠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혈압은 140/90㎜Hg, 맥박은 분당 90회, 체온은 37.4℃로 정상화되고 있으며 소변량도 하루 100㏄가량으로 회복됐다.

유 원장은 "석 선장의 활력 징후는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부상부위가 워낙 크고 회복속도도 느려 최소 2~3주가 지나야 총상으로 인한 골절부위에 수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완전히 회복되면 최소 수개월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석 선장의 부인과 아들 외에도 형과 누이, 조카 등 가족들이 병원을 방문해 병문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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