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검찰 "해적 배후세력 규명, 다시는 해적질 못하게 하겠다" 밝혀

관련이슈 '아덴만 여명' 작전 성공

입력 : 2011-02-08 16:07:02 수정 : 2011-02-08 16:07:0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해적 배후세력 규명과 위중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의 혐의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검찰은 또 해경 수사 막판에 드러난 우리 해군의 총탄 1발이 석 선장 몸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정확한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부산지검은 8일 남해해양경찰청으로부터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수사기록 일체와 해적 5명의 신병을 송치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인호 공안부장과 검사 4명으로 구성했던 기존 수사팀에 강력부와 외사부에서 검사 4명을 추가로 투입해 모두 9명으로 보강하고, 정점식 2차장 검사의 지휘 하에 구속수사 기간을 1차례 연장하면서 오는 25일 기소한다는 목표 아래 전방위 수사를 벌인다.

검찰은 우선 해적단의 한국 선박 표적납치 및 배후세력 규명에 중점을 두고 총력을 기울여 수사할 방침이다. 정 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생포한 해적 5명은 모두 행동대원으로 보여 표적납치 및 배후세력 규명에 애로가 있지만 국제적인 자료수집과 필요할 경우 현지 조사 등을 통해 반드시 소말리아 군벌, 해적 지원 부족 등 배후조직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를 받는 무함마드 아라이(23)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검찰은 당시 직·간접 목격자인 우리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2명, 동료 해적 2명 등 6명 진술과 국방부로부터 전달받은 ‘아덴만 여명 작전’의 영상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필요하면 대질신문을 통해 아라이를 압박할 방침이다.

물증확보와 관련, 정 차장은 “통상적으로 살인미수사건의 경우 흉기가 물증인데, 탄환의 존재와 석 선장 몸에서 나온 탄환이 해적들이 사용하는 AK 총탄인 것으로 확정되면 물증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가운데 1발이 우리 해군에서 사용하는 권총이나 MP5 기관단총 등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석 선장의 주치의가 오만 현지에서 탄환 1발을 분실하게 된 경위도 정확하게 밝혀 관련 의혹을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차장은 “국방부와 협의해 (석 선장이 총격 받은) 조타실에 진입한 군인을 대상으로 당시 석 선장이 어떤 상태였는지, 아군의 탄환이 어떻게 석 선장의 몸에 들어갔는지 사실을 국방부 또는 서면조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석 선장의 주치의 이국종 박사를 통해 석 선장이 어느 정도의 치명상을 입었는지와 오만에서 탄환 1발을 분실하게 된 경위 등을 조만간 출장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차장은 “소말리아를 중심으로 해적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선박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데, 해적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하게 처벌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