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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엘리베이터 CCTV로 얼굴 식별 가능"

입력 : 2011-02-21 17:44:20 수정 : 2011-02-21 17: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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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印尼특사단 침입사건' 핵심 단서로 떠올라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자들의 이동 경로로 추정되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의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CCTV 화질이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의 사건 은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21일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CCTV로는 통상 (탑승자의) 얼굴이 잘 찍힌다"며 "충분히 얼굴이 식별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엘리베이터 CCTV를 활용하기에 충분하다"고 CCTV가 고화질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사건 발생 후 5일이 지나도록 '용의자의 인상착의나 얼굴을 알아보기가 어렵다. 한국인인지도 모르겠다'고 줄기차게 밝혀 온 경찰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롯데호텔은 이번 사건을 인지한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경찰에 자료를 인계한 18일 오후 5시까지 사건 당시 CCTV 화면을 분석해 경찰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측의 이런 분석에다 용의자들이 사건 당시 마스크나 복면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상태로 이동했음이 확인돼 침입자들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때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경찰도 사건 장소인 롯데호텔 신관 19층 복도 양끝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침입자들이 사건 전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롯데호텔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엘리베이터 CCTV를 보여 주거나 CCTV에 담긴 장면을 얘기해 줄 수 없다"며 '호텔 측이 숨기려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서범규 남대문경찰서장은 "엘리베이터 안의 CCTV가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촬영하고 있어 (범인) 얼굴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호텔 엘리베이터의 CCTV가 사건의 진상 및 경찰과 호텔 측의 사건 은폐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정장 차림의 남녀 3명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묵었던 롯데호텔 숙소19층에 침입해 노트북 1개를 들고 나가다 들키자 되돌려주고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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