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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물질 소량이라도 건강에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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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28 11:52:47 수정 : 2011-03-28 11: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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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토론회서 하미나 단국대 교수 대책마련 지적 하미나 단국대학교 교수는 2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열린 '원전사고와 시민건강' 토론회를 통해 "방사선 노출은 극히 미세한량이라도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노출 모니터링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일본 원전 핵사고의 방사선 노출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자력 사고 등급 7단계 중 5~6단계 수준"이라며 "원전 30㎞ 외곽지역에서도 방사능 피폭기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주변은 체르노빌 원전사고수준의 토양오염도가 확인됐으며 북서쪽으로 40㎞떨어진 이타테무라의 흙에서 1㎏당 세슘이 16만3000베크럴(Bq), 요오드가 117만베크럴이 검출됐다"며 "요오드가 허용 기준치를 한번이라도 초과해 나온 지역은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등 5개 도·현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사선에 노출되면 구토 및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조혈기계 및 소화기계, 중추신경계까지 영향을 미쳐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며 "특히 높은 선량에 노출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이 오면 1~2일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원폭 생존자연구에 따르면 방사선은 1Sv증가당 태아의 IQ 30점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이와 함께 방사선노출은 노출량, 에너지등가량, 노출시의 연령 등에 따라 위험은 달라지지만 대부분 호지킨병,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등의 암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방사선은 극히 소량이라도 인체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기, 음용수, 식품 등 지속적인 노출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하며 방사선 노출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방사능 방재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용국 영광핵발전소주민대책위원회 국장은 "그동안 일본은 국가의 방제대책과 훈련이 잘되어 있어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가방사능 방제계획이 전무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방사능 방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지자체가 있는 반면 전혀 검토조차도 하지 않은 지자체가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정부와 별도로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국회가 참여하는 안전성 조사단을 구성해 국민들에게 핵 발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춘진·김상희·권영길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열 환경재단 대표, 지영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백도명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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