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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투자자금 국내 ‘U턴’

입력 : 2011-03-28 22:26:50 수정 : 2011-03-28 22: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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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이후 2000억원 순유입 국내에 투자된 일본계 자금이 일본 대지진 이후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투자자들이 심각한 혼란에 빠진 자국 시장에 투자하는 대신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는 한국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계 국내 투자자금은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25일까지 2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일본계 투자 자금은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 11일 이후 14∼16일 21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17일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됐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 투자자들이 대지진 이후에도 국내에서 자금을 빼가지 않고 오히려 투자를 늘린 것은 시세 차익을 노린 단순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계 투자 형태에 대해 “헤지펀드나 투자은행(IB) 등 단기적 매매가 아닌 장기적 투자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한국 주식 보유액은 6조6078억원으로, 이 중 일본 기관 펀드 및 연기금 투자금과 산업계(기업) 투자금이 각각 3조원, 2조7000억원이었다. 투기성 자금은 상대적으로 소액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본계 투자금의 국내 순유입은 저가 매수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입 자금이 소규모라는 점을 전제, “소수의 일본 투자자가 일본 대지진으로 주가가 내려앉은 한국에 시세차익을 노리고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상대적으로 위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자국 시장보다는 한국에 소액을 투자했다는 것.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투자금 유출입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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