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영주(34)씨는 "방사성 물질이 비록 소량이라고는 하지만 혹시 아이들이 먹을 채소나 음식에 묻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시민 김태호(29)씨도 "정부에서 쉬쉬하긴 하지만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보다 일본으로부터 더 멀리 있는 나라들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데 정부가 지나치게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도 인터넷상에서 불안감을 토로했다.
"계속 토할 것 같고 머리가 띵한 게 왜 이러는 거지. 방사능이 소량이 아니라 정말 대량으로 날아온 거 아닌가"(최모씨)
"어제 비 맞았는데 방사능비를 맞은 건가"(이모씨)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시에는 무서워서 애 못 낳겠다고 하는 상황도 상상되는 걸"(이모씨) "대재앙의 시작이다. 곧 다가올 장마와 태풍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아이디 힘내라) 등 댓글이 게재됐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불신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직장인 김지영(25)씨는 "정부는 일본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검출됐다"며 "정부 발표도 이젠 믿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정혜경(29)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정부의 대처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학원생 김종호(28)씨 역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아직도 진행 중인데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완벽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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