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노 관방장관은 "농도는 대기권 안에서 행해진 핵실험으로 (일본) 국내에 떨어져 환경 중에 존재하는 플루토늄과 비슷한 정도지만, 종류는 다른 게 섞여 있다"며 "핵연료에서 나왔다고 생각되는 종류가 검출되고 있다. 연료봉에서 나왔다는 점은 거의 틀림 없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의 물웅덩이에서 강한 방사선이 검측됐다는 점과 함께 연료봉이 어느 정도 녹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다"며 "매우 심각한 사태이며, 주변의 영향을 저지하고 수습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더 짙은 농도의 플루토늄이 검출되면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계속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원자로 터빈실과 바닷가를 잇는 배관 터널에 방사선량 수치가 높은 물이 차있는 것과 관련해 조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이날 오전 내각회의 후 기자단에게 "고방사능 물을 제거하는데 필요하다면 자위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원자로에 물을 주입해 노심을 냉각하는 작업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낮아졌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28일 원자로 5, 6호기 배수구 북쪽 50m 거리의 바닷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 농도는 법정 기준치의 665.8배로 전날(27일)의 1천150배보다 묽어졌다. 1∼4호기 배수구 쪽도 27.9배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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