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효성캠퍼스에 안 의사 추모비를 건립한 바 있는 대학은 12일 개교 97주년 기념 행사에 맞춰 경산 캠퍼스에 안중근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관 개관식을 가진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와 관련된 사진 자료와 유묵 등 모두 60여 점이 전시되며, 효성캠퍼스 중앙도서관(이바오로관) 앞에서 안 의사 동상 제막식도 갖는다.
대구가톨릭대에 설치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학생들이 안 의사의 자료를 둘러보고 있다. |
대학 측은 이날 김호일 전 안중근의사기념관 관장을 초청, ‘안중근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시간을 갖고, 오는 10월에는 안 의사 의거 102주년을 맞아 대규모 학술심포지엄과 백일장도 개최키로 했다.
연구소장을 맡은 역사교육과 이경규 교수는 “안 의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본받고 그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연구소를 개소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안 의사와 관련된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 국내 대학들 가운데 유일한 관련 연구소로서 자리매김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안 의사의 딸 현생 여사가 1953년부터 4년간 문학과 교수(불문학 전공)로 재직한 인연을 기념, 지난해 5월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을 추모하는 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대구=전주식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