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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과일 얼룩 식초로 한방에 날리세요
주부 전혜선(35)씨는 며칠 전 널어 놓았던 빨래를 걷다가 깜짝 놀랐다. 새로 산 아이 원피스에 검푸른 곰팡이들이 군데군데 슬어 있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장마 때문에 볕들 날을 기다리느라 빨래를 며칠 미룬 것이 화근이었다. 전씨는 “비 오는 날 빨래를 하자니 잘 마르지도 않는 데다 말린 후에도 옷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빨랫감을 쌓아 뒀는데 이렇게 쉽게 곰팡이가 생길 줄 몰랐다”며 “요즘처럼 쉬지 않고 비가 오는 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햇볕이 쨍쨍한 날엔 새하얀 빨래를 탁탁 털어 널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것 같건만, 올 여름은 장마가 길어지면서 빨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주부가 많다. 특히 여름에는 땀으로 인한 변색뿐 아니라 더운 날씨 때문에 자주 찾게 되는 과일, 주스 등으로 인한 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아 골칫거리다. 까다로운 여름 빨래 어떻게 해야 할까.

곰팡이 제거하려면


곰팡이는 일단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피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고, 드라이클리닝한 의류는 비닐커버를 벗기고 습기를 제거한 후 보관해야 한다. 옷장에는 제습제를 넣어두고 수시로 옷장 문을 열어 놓거나 선풍기를 이용해 습기를 제거한다.

이미 곰팡이가 생겼다면 가벼운 곰팡이는 휴지로 털어내고 주방세제를 묻혀 비벼 빨면 된다. 땀이나 음식물로 인한 곰팡이는 우선 곰팡이 핀 옷을 햇빛에 노출시켜 살균한 뒤 면소재는 락스를 200배 정도 희석한 물에, 실크류는 암모니아를 30배쯤 희석한 물에 담갔다 세탁한다.

오랫동안 방치해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의 경우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좋다.

과일물이나 주스 얼룩이 졌을땐

아이를 키우는 집은 과일물이나 주스 얼룩 때문에 옷을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일 얼룩은 시간이 좀 지나면 아무리 비벼 빨아도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얼룩이 생긴 즉시 세탁해야 한다.

과일주스의 경우 먼저 오염 부위를 찬물로 씻어낸 후 물 두 컵에 중성세제와 식초 한 방울 정도를 희석해 오염 부위를 10분 동안 담가 놓은 뒤 헹군다. 과일즙은 묻은 직후라면 비눗물로 씻어내면 되지만 오래됐다면 식초를 가제수건에 묻혀 두드리듯이 닦아낸다.

여름 침구류 집먼지진드기 제거

베게, 이불과 같이 매일 이용하는 침구류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여름철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해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크린토피아 R&D팀 박성민 연구원은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룻밤 사이 1∼1.5g 사이의 피부 각질이 떨어지고 물 한 컵 정도의 땀을 흘린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이불과 베개 등 침구류를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일광소독을 해주고 2주에 한 번 주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침구류를 햇볕에 널 때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앞뒤로 뒤집어 주며 볕을 쬐어 주고, 중간중간 두드려 주면 집먼지 진드기도 제거할 수 있다.

실크 레이스 시폰 소재 의류 관리는

여름옷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실크나 레이스가 들어간 옷은 부드러운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실크는 일반 세탁세제인 약알칼리성 세제를 사용하면 원단을 손상시켜 광택을 잃기 쉽다. 손세탁을 할 때는 온수에 중성세제를 적당량 풀어 가볍게 주물러 빨고 자수나 레이스, 프릴이 달린 옷은 뒤집어서 빠는 것이 좋다. 속이 비쳐 보일 정도로 얇은 시폰 소재는 단백질 섬유이기 때문에 해충 피해를 입기 쉽고 알칼리와 햇빛에 약하다. 일단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으며, 물세탁 시에는 중성세제로 가볍게 주물러 빨아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는 게 좋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도움말=애경, 크린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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