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현안에 밝은 이 당국자는 “북한의 관점에서 (김일성 탄생 100주년인) 2012년은 경사스러운 해로, 북한은 2012년까지 핵무기 개발을 완성했다는 사실을 공식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호주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16일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2003년 미국과의 접촉에서 경제 지원과 관계 정상화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핵 기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겠다고 협박했다”면서 “그 직후 북한은 핵 기술을 시리아와 버마(미얀마)에 팔기 시작한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과 버마의 불법적인 핵 거래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지난 10년 동안 조직적으로 핵확산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를 방문 중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디 오스트레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의 외교 안보 정책 중심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이동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미 외교 정책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들 중 하나는 직접적이고 복잡한 도전이 존재하는 중동 현안에서 장기적으로 중요한 아시아 현안으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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