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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쌀문화축제…대형 가마솥 2000명분 쌀밥 금세 동나

입력 : 2011-11-03 20:17:07 수정 : 2011-11-03 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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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을 아쉬워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축제가 나름의 뜻을 품고 전국 각지에서 마지막 용틀임을 하고 있다. 올해 몇 개 안 남은 전국 규모의 축제현장을 안내한다.

이천쌀문화축제의 개막 행사로 진행되는 이천쌀 임금님 진상 행렬.

◆이천쌀문화축제(www.ricefestival.or.kr)

‘고향의 정취, 어머니의 손맛’을 주제로 3일 개막한 제13회 이천쌀문화축제(이하 쌀축제)가 6일까지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천은 강원도 철원의 오대쌀, 경기도 김포의 금쌀, 여주의 대왕님표 쌀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쌀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생산하는 곳으로 해마다 연인원 50만명이 참가하는 쌀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하고 있다.

이천 쌀밥을 먹고 즐길 수 있는 쌀축제는 전통농경문화를 현대축제로 계승·발전시키고 농민들의 풍년농사를 자축하는 농민축제로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즐기며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도농 교류의 장이자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우리나라 전통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다.

2008년부터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내실을 자랑하는 쌀축제는 풍년마당·문화마당·동화마당·햅쌀거리·놀이마당·기원마당·농경마당·쌀밥카페·주막거리·햅쌀장터로 축제장을 구성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3일 열린 개막 행사에선 ‘임금님 진상행렬’과 추수감사제로 축제를 알렸다. 이어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뽑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함께 나눠먹는 ‘무지개가래떡만들기’로 흥을 돋운 주최 측은 축제 기간 내내 ‘이천쌀밥명인전’을 매일 열어 밥짓기 고수를 가리고, 성인 5∼6명은 거뜬히 들어가는 대형 가마솥에 밥을 지어 관람객과 이천 쌀밥을 나눠먹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을 통해 함께 먹는 나눔의 기쁨을 선사한다.

일본·중국·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출신 다문화가정이 참여해 이천쌀을 이용해 나라별 전통음식을 만드는 세계쌀요리경연대회.

세계쌀요리경연대회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중국·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출신 다문화가정이 참여해 이천 쌀을 이용한 각 나라 전통음식을 만들어 선보인다.

축제 기간엔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놀이 ‘거북놀이’ 재연과 거북이 만들기, 용줄다리기대회, 농경문화놀이체험, 전통 방식의 풍년기원제, 굿놀이, 마당극, 비보이 힙합댄스, 가족인형극 등 공연도 마련된다. 햅쌀장터와 난전에서는 쌀을 비롯한 이천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천쌀은 국내를 넘어 세계 3대 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를 위시해 호주, 러시아, 미국, 홍콩 등 해외 수출시장으로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031)644-4125

한강마포나루새우젓축제에서 새우젓을 가득 실은 황포돛배 행렬이 이동하고 있다.

◆한강마포나루새우젓축제(culture.mapo.go.kr)

김장철을 맞아 김치에 필수품인 새우젓은 물론 지역 특산물들을 산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각종 프로그램이 준비돼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한 제4회 한강마포나루새우젓축제가 4일부터 6일까지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펼쳐진다.

14개의 부스에선 주최 측이 엄선한 전국 5대 새우젓 산지(강경, 광천, 소래, 신안, 강화)의 싱싱한 새우젓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살 수 있다. 특히 4일과 5일 오후 2시부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 새우젓 경매가 열린다. 품질 좋은 새우젓 ‘경매’를 체험해보며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마포구(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한 영덕군 축산면의 고추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특산물도 판매돼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1950년대까지 존재했던 옛 마포나루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전남 진도군 소포리 마을주민 40여명이 올라와 ‘강강술래’ ‘진도북놀이’ ‘진도뱃놀이’ 등을 선보인다. 공연이 끝나면 마포나루장터 곳곳에서 옛 전통 물건의 쓰임새를 재현하고, 한편에서는 짚풀공예와 같은 옛 전통공예 시범도 보인다. 또한 ‘황포돛배 선상공연’도 열린다. 5척의 배 위에서 펼치는 선상공연에선 부채춤, 살풀이, 경기민요, 전통무, 창부타령 등을 선보여 포구문화의 분위기를 풍긴다.

4일 오후 3시부터는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김치 담그기 체험행사가 마련되고, 전통체험으로 추억 만들기 부스에선 101가지 전통 물품을 통해 우리 조상의 지혜와 삶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붓글씨와 그림을 체험할 수 있는 마포학당, 마포구 한의사들이 참여하는 진맥 체험,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우마차 타기, 윷놀이, 떡메치기, 짚풀공예 등 다양한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02)3153-8352

이밖에 지난달 말 개막한 가고파국화축제(festivalchangwon.go.kr/gagopa)가 7일까지 창원시 마산항 제1부두와 신마산 일원에서 열리고, 순창장류축제(www.sunchanggochujangfestival.co.kr)가 6일까지 전북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서 개최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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