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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인터뷰②] 정석원 “백지영과의 열애 공개 후 주변인들이 더 힘들어 해”

입력 : 2011-11-19 12:10:36 수정 : 2011-11-19 12: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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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석원(26)에게는 그와는 떼려야 떼기 힘든 몇 가지 고정된 이미지들이 있다. 우선 그의 공개연인인 가수 백지영, 해병대 출신, 근육남(짐승남) 등이다.

이미지가 고정돼 있다는 것은 배우에게 있어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역할과 이미지로 승부해야 하는 직업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정석원은 ‘뭐, 괜찮다’는 태도다. 자신도 연예인이 되기 전에는 한 사람의 시청자였고, 관객이었고, 팬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성룡은 코믹액션 배우니까 그의 영화를 보면 누구나 코믹액션 연기를 기대하게 되잖아요? 공인이 된 이상 감수해야 할 부분이고, 배우로서 고정된 이미지에 대한 거부반응은 없어요. 그 자체가 또 내 모습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언제나 또 다른 모습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죠.”

열애사실을 인정한 것 또한 백지영과 정석원 모두 쿨한 성격이기에 가능했다고. 하지만 실제 경험해보니 정작 둘만의 문제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시청자나 팬 입장에서 우리 둘을 바라보는 시선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둘 다 굉장히 쿨한 성격이라 ‘그러면 어때?’하는 식이죠. 그런데 내 가족과 회사, 백지영씨의 가족과 회사 입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들이 생기더라고요. 우리끼리는 너무 좋은데 주변에서 힘들어하니까 조심스럽게 만나고 있어요.”

하지만 서로 스케줄이 바쁜 탓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다. 백지영은 얼마 전 애견카페를 오픈했고, 정석원은 KBS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 촬영으로 눈코뜰새 없다. 얼굴에 서운한 기색이 묻어나는데도 그는 “백지영씨도 바쁘지만, 나도 바쁘니 괜찮다. 그냥 잘하자. 파이팅!”이라며 애써 응원했다.

해병대 출신 연예인으로 대중에 강한 인상을 남긴 정석원은 대학서 체육학과(무도과)를 전공해 뛰어난 운동실력과 탄탄한 근육질 몸을 자랑한다. 짐승남이란 별명과 함께 빈틈이 없어 보이는 외모를 지녔다.

“운동은 잘 할 자신이 있는데 처음 해보는 분야나 연기는 빈틈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연기를 많이 해본 게 아니라서 촬영 중에는 정말 미치고 싶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들이 이어지죠. 그러면서도 재미가 있으니 연기가 체질에 맞는 거겠죠?”

운동은 밥을 먹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정석원.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지만 연기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이를 포기할 각오도 돼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화 ‘비상: 태양 가까이’(감독 김동원) 촬영 당시 깡마른 군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혹독한 식이조절에 체중감량을 강행했다.

“당시 햇반 반쪽에 고구마, 사과, 영양보충제만 먹으며 버텼어요. 촬영이 다 끝났는데도 한 동안은 뭘 먹으면 체하고, 맛있는 걸 먹어도 별 느낌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연기를 위해서라면 참아야죠. ‘내 사랑 내 곁에’ 김명민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정석원은 소탈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배우였다. 앞으로 연기자로, 스타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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