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직영 헤어살롱인 ‘준오헤어’ 강윤선(51·사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청담동 본사 ‘애브뉴 준오’에서 기자와 만나 “직원 2000여명 중 연봉 1억원이 넘는 직원이 상당수에 이른다. 이르면 내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전국 70여개 매장 가운데 상당수는 직원이 사장입니다. 제 역할은 많은 직원들이 사장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준오헤어는 직원 소사장제를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회사가 마련한 기준에 부합된 직원에게는 점포를 낼 수 있도록 은행 융자를 알선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강 대표의 ‘직원 사장 만들기’는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에서 비롯됐다. “극심한 생활고에 허덕일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잘먹고 잘사는 ‘사장’이었지요. 대표가 된 이후 그 꿈을 직원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겁니다.”
강 대표 집무실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는 한 문구가 눈길을 끈다. “최고의 효도는 준오에 입사하는 것이다-윤선 생각.”

‘준오(JUNO)’는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 신의 부인 헤라 여신의 로마신화식 표기로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최고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뜻에서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강 대표는 늘 직원들에게 ‘단골 고객에게 집중하라’고 주의를 준다. 그는 “준오는 상품을 파는 제조업체가 아니다”며 “100%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단골이 생기고, 그들이 또 다른 고객을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요즘 강 대표는 신랑, 신부가 마차를 타고 주위의 축복 속에 새가정을 출발하는 고품격 유럽식 예식장 운영을 꿈꾸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숍에 이어 최고의 예식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헤어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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