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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미용대기업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

입력 : 2011-12-19 01:11:18 수정 : 2011-12-19 0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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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곧 사장…1억이상 연봉자 300명 배출 목표” “연봉 1억원 이상 직원을 300명으로 늘리는 게 제 목표입니다.”

국내 최대 직영 헤어살롱인 ‘준오헤어’ 강윤선(51·사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청담동 본사 ‘애브뉴 준오’에서 기자와 만나 “직원 2000여명 중 연봉 1억원이 넘는 직원이 상당수에 이른다. 이르면 내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전국 70여개 매장 가운데 상당수는 직원이 사장입니다. 제 역할은 많은 직원들이 사장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준오헤어는 직원 소사장제를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회사가 마련한 기준에 부합된 직원에게는 점포를 낼 수 있도록 은행 융자를 알선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강 대표의 ‘직원 사장 만들기’는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에서 비롯됐다. “극심한 생활고에 허덕일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잘먹고 잘사는 ‘사장’이었지요. 대표가 된 이후 그 꿈을 직원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겁니다.”

강 대표 집무실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는 한 문구가 눈길을 끈다. “최고의 효도는 준오에 입사하는 것이다-윤선 생각.”

강 대표는 1960년 서울 서대문구에서 태어났다. 가난 탓에 열네살 때부터 돈을 벌어야 했다. 집 근처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전수학교’라 불리던 야간 중학교에 들어갔고, 낮에는 회사 사환일을 했다. 지긋지긋한 가난은 꿈많은 여고생을 학교에서도 끌어내렸다. 미용기술을 배우기 위해 1년제 무궁화고등기술학교에 들어갔다. 동네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도 시작했다. 스무살쯤 됐을 때 강 대표는 성북구 돈암동에 준오미용실(현 준오헤어 돈암 1호점)을 냈고 그 뒤로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준오헤어는 30년이 넘은 지금 전국에 직영점을 가지고 있는 ‘미용 대기업’이 됐다.

‘준오(JUNO)’는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 신의 부인 헤라 여신의 로마신화식 표기로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최고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뜻에서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강 대표는 늘 직원들에게 ‘단골 고객에게 집중하라’고 주의를 준다. 그는 “준오는 상품을 파는 제조업체가 아니다”며 “100%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단골이 생기고, 그들이 또 다른 고객을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요즘 강 대표는 신랑, 신부가 마차를 타고 주위의 축복 속에 새가정을 출발하는 고품격 유럽식 예식장 운영을 꿈꾸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숍에 이어 최고의 예식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헤어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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