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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모든 돈선거 의혹 수사를"…박희태 의장직 사퇴 요구도

관련이슈 정치권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입력 : 2012-01-10 08:00:55 수정 : 2012-01-10 08: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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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 속에 노란색 봉투 잔뜩 들어 있었다"
고승덕 의원 추가 폭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9일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외에 당내 각종 돈 선거 의혹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또 돈봉투 제공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4·11총선을 목전에 두고 구태정치에 발목잡힐 수 없다는 결연함을 드러낸 것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돈봉투 사건에 대해 “국민 앞에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밝힐 것이고 앞으로 과거의 잘못된 부분이 나오더라도 다 털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구태정치 단절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돈봉투뿐 아니라 몇몇 의혹이 제기된 부분, 현행법상 불법으로 인정될 만한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가로 제기된 의혹은 당 윤리위원장 출신 인명진 목사의 비례대표 돈 공천설과 조전혁 의원의 2010년 전대 1000만원 돈봉투 주장이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전대와 공천 관련 불법자금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보고받은 바로는 (한 남성이 쇼핑백에 넣어) 노란색 봉투 하나만 들고 온 것이 아니라 쇼핑백 속에는 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2008년 전대를 앞두고 돈봉투가 건네진 의원실이 상당히 많았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검찰 수사 여부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의 줄소환과 사법처리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고 의원은 돈봉투 내 명함을 박 의장이 부인한 데 대해 “직함이 있는 명함이 아니라 한자로 특정인 이름 석자만 적힌 명절 선물용 명함이었다”고 반박했다.

비대위는 또 돈봉투 사건 연루자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라”라고 요구했다. 이는 박 의장을 겨냥한 것으로, 당의 대표를 지냈고 당의 몫으로 의장에 추천된 만큼 책임 있는 처신을 주문한 것이다. 황 대변인은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의장직 사퇴 촉구를 의미한다고) 해석하라”고 답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책임 있는 분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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