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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어 與도 사퇴 압박… 박희태의 선택은

관련이슈 정치권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입력 : 2012-01-10 08:01:43 수정 : 2012-01-10 0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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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적극 부인… 수사 장기화 조짐
"자진사퇴 후 명예회복 수순" 관측도
‘전당대회 돈봉투’를 건넨 당대표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9일 일제히 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여당까지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압박에 동참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역 국회의장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정치권과 검찰 모두 박 의장의 결단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당사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이 9일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행사 중 옆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장은 일단 정치권의 사퇴 압박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10박11일 일정으로 해외 순방 중인 박 의장은 이날 일본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돈봉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고승덕 의원이 누구한테 돈을 받았고, 누구에게 돌려줬다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해외 일정에 대해서는 “일정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본인이 의혹을 적극 부인하는 상황이어서 검찰 수사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박 의장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최다선 의원에 당대표까지 지낸 마당에 의장직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박 의장이 자진 사퇴 후 검찰 수사를 통해 명예회복을 하는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회법 제19조에 따르면 의장이나 부의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사임할 수 있다. 사임에 관한 안건은 본회의에서 과반수 재석과 재석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된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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