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일본 기상청이 슈퍼컴퓨터를 가동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인 동창리 주변의 날씨를 분석한 결과 미사일 발사가 예고된 첫 날인 12일은 대체로 맑고 13일은 구름에 덮이며 14일과 15일은 대체로 맑지만 16일은 구름이 끼는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 조건은 발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발사를 예고한 12∼16일 사이에는 발사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신문은 다만 발사 예고 기간 후반으로 갈수록 기상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보 정확도가 높고 맑은 날씨로 예상되는 12일이 현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위대의 간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이 12일부터라는 것은 12일 발사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13일 이후는 어디까지나 예비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방위성은 이르면 12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고 첫날부터 경계태세로 임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방위성측이 “이른 시기에 발사한다고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11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오후부터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총리실은 10일 방위상과 재무상 등 국가 안전보장회의 구성원들에게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첫날인 12일 아침 7시부터 각 부처에 대기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