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로 돈줄 막혀
외자 유치 몸부림에도 ‘퇴출’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린다. 두 사람은 공격적 경영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저축은행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과도한 확장전략에 발목이 잡히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임 회장은 ‘금융계의 징기스칸’으로 통한다. 전남 무안 출신인 임 회장은 익산의 한 공고를 졸업했다. 1999년 채권 추심업체인 ‘솔로몬신용정보’로 금융사업을 시작해 공격적인 M&A로 골드저축은행, 한마음저축은행, 전북 나라저축은행, 솔로몬투자증권 등을 잇따라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을 일구었다.
임석 회장 윤현수 회장 |
윤 회장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 등과 함께 한국 M&A 1세대로 꼽힌다. 경남 진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산업은행 행원으로 금융계에 입문했으며 한외종금을 거쳐 1996년 코미트M&A를 설립하면서 M&A시장에 진출했다.
2000년 진흥상호금융금고를 인수해 한국저축은행으로 탈바꿈시켰으며 경기·진흥·영남저축은행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계열사를 늘렸다.
윤 회장도 영업정지를 앞두고 경기와 영남 등 계열 저축은행 매각과 함께 외자유치를 통한 자본확충을 시도했지만 살아남지는 못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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