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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입력 : 2012-06-04 16:18:01 수정 : 2012-06-04 16: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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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보다 차갑게 마실수 있는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이 입맛을 당기는 초여름으로 접어들었다.  6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식욕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깔끔하면서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 제격인데 특히 입안을 상쾌하게 하고 식욕을 돋우는데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다.
 
 화이트 와인은 발효 과정에서 탄산가스를 버리지 않고 모아 톡 쏘는 느낌이 깔끔하고 시원하며 낮은 도수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와인은 긴장 해소와 뇌의 이완작용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열대야도 쫓고 숙면에도 효과적이다.
 
 ‘신의 물방울’에 등장해 유명세를 탄 이태리 와인 ‘요리오(Jorio)’는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맛과 향에 또 한번 놀라는 와인이다. 특히 음식에 맛을 더하는 깔끔함으로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는데 그만이다.
 
 요리오 화이트(Jorio Blanc)는 연둣빛을 띠는 밝은 황금색 화이트 와인으로 이태리 토착 포도품종 베르디키오와 화이트 와인의 여왕으로 불리는 샤르도네 품종, 그리고 상큼한 사과향이 매력적인 소비뇽 블랑 등 세 가지 다른 품종을 블렌딩해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최소 8년에서 30년 된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만 사용한다. 요리 중에서도 특히 해산물 파스타, 리조또, 그릴에 구운 흰 살코기 요리, 신선한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저도수의 청량감이 탁월한 모스카토 품종의 디저트 와인을 추천한다. 나비모양 라벨로 잘 알려진 ‘또스띠 모스카토 다스티(Tosti Moscato d'Asti)’는 복숭아, 살구 등 모스카토 품종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짙은 과일향과 보리수꽃, 오렌지꽃, 레몬 등의 향이 오버랩된다. 싫증나지 않을 정도의 달콤함과 향긋함, 5.5%의 낮은 알코올 도수가 조화를 이루는 또스띠 모스카토 다스티는 이탈리아 정부에서 인증하는 최고 등급인 DOCG을 받았다. 디저트와 함께 하거나 6~8℃ 정도로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 후 마시면 더욱 좋다.
 
 텁텁한 타닌을 즐기는 레드 와인 마니아들에겐 레드 와인의 풍미와 화이트 와인의 청량감이 더해진 로제 와인을 추천한다.  ‘세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란 뜻을 담고 있는 ‘버블넘버원(Bubble No.1)’은 1531년 프랑스 리무(Limoux) 지방의 베네딕트 수도사들에 의해 생산되기 시작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샴페인보다 무려 100년이나 앞서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버블넘버원 로제는 병 안에서 2차 발효과정을 거치는 전통적인 샴페인 주조법으로 딸기나 라즈베리류의 진하고 풍부한 아로마와 섬세한 기포를 느낄 수 있어 산뜻하면서도 우아한 여운이 남는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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