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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빈지갑 털려고 폭행…애꿎은 노숙인 사망

입력 : 2012-07-05 13:13:38 수정 : 2012-07-05 13: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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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털려다 애꿎은 노숙인의 목숨만 앗아간 고등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시 A고등학교에 다니는 B(16)군과 C(16)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2시54분께 이천시 중리동 남천공원을 배회하다 술에 취해 벤치에서 잠든 김모(51)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PC방비를 마련하기 위해 누워있는 김씨를 발로 짓밟고 마구 폭행한 뒤 김씨의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의 폭행으로 김씨는 신장과 폐가 파열되고,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달 29일 결국 숨졌다.

이들은 김씨의 누나가 "동생이 폭행당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빼앗은 지갑에는 돈은 물론 신용카드 한장도 들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경찰서는 5일 노숙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및 강도)로 B군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B군 등의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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