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의장국 맡아 한국이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96∼1997년 2년간 처음으로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한 데 이어 16년 만에 내년부터 2년간 이사국으로 활약하게 됐다. 이번 이사국 진출은 세계무대에서 커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대북관계에서도 도발 억지 효과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에서 유엔 안보리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정을 내리는 유일한 기관이다. 안보리 의장국은 이사국들이 알파벳순으로 1개월씩 돌아가면서 맡는 관례에 따라 한국은 내년 2월에 의장국을 맡게 된다.
한국은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21년 만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한승수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을 배출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유엔 안보리 이사국을 맡았다.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안보리 재진출을 올해의 핵심 외교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그동안 전방위 외교전을 펼쳐왔다며 이번 결과를 크게 환영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의 외교적 역량의 결실이자 글로벌 코리아 구현으로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유엔에서 우리의 국력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결과는 국제평화·안보 분야에 대한 우리나라의 역할 기여를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평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16년 전에 비해 한국의 국제활동과 경제력이 커졌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국제사회에 기여와 공헌을 하기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유엔에 대한 공헌도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2011년 현재 한국의 유엔 정규분담률은 2.26%로 193개 회원국 중 11위다.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분담률은 전체 10위 수준이다.
김동진·김청중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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